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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과 이루고 싶은 것들이 한 가득인 2003 '일서일'이 도전하고 기록하는 VLOG

2021.10.18 START

내가 만드는 나(2021-고삼)

수능을 보고 n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박종현)+ 나의 개인적인 생각

일서일 2021. 11. 23. 15:25


나는 이 박종현이라는 유튜버를 삼수 할때부터 알고 있었다.(수능 보고 슬퍼하시는 영상이 있었는데 제일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유튜브 영상이 삭제가 되었는데 올해 다시 오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저번주 불수능이 끝나고 n수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도 안다.

그래서 나는 이 분의 말을 한번 듣는 걸 추천해주고 싶어 이렇게 포스팅을 써보게 되었다.

이분은 수능을 실패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말은 성공한 의대생의 조언 보다 갈팡질팡하는 수험생에게 더 귀중한 가치를 주는 것 같아 이분의 말들을 나도 곱씹으며 작성해보았다.

*영상에서 하는 말 다 쓰지는 않을 거고 1,2편 축약해서 쓸거라 시간이 많은 분들은 유튜브에 검색해 듣는 것을 추천한다.


 

첫 수능 쳤을때 그거 못 친 거 아니였거든?

엄청 잘 친 거였단 말이야.=놀던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 성적 올려서 낸 점수였어

유튜브에 6개월 의대생 많잖아.그런 사람들이 성공의 예시로 서있다면 나는 실패의 예시로 서있잖아.

그렇다 보니까 나한테 질문들이 많이 와.(재수할까요 말까요..)

두가지 유형이 있어.

하나는 수험 생활을 시작할 준비가 된 사람들.

하나는 안되어있는 사람들.(자습시간에 10분만 앉아있어도 엉덩이가 근질거리고 답답한 사람들.. 공부 결심을 해도 3일을 넘기지도 못하고 일주일지나면 다시 똑같아지고..)

 

사실 흔한 학생들이 그렇지.

"오늘은 진짜 공부해야지","내일은 열심히 꼭 해야지"

동기영상 같은 거 보고 시작을 한다고.

 

하지만 원래 나가고 놀던 사람이 영상 하나보고 갑자기 바뀌어서 열달 동안 절박하게 공부를 한다..?

(20년 동안 부모님이 공부해라..소리 했는데 영상 하나 보고 바뀔 일이 없지..)

 

준비가 안된 경우에는 수험생활을 안 시작하는게 나아.

애초에 두번째 유형의 학생들은..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뭘 봐도 바뀌지 않아.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건 준비를 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야.

흔히들 오해할 수 있는데 여기서 준비가 되었다 안되었다는 열달동안 하루에 열시간씩 다른 짓 한번도 안하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준비가 아니야....

방금 말한 준비가 안된 사람들을 제외한 수험생들이 준비가 된 사람들이야.

 

삼수 끝나고 수능 치는 1년 만큼은 수능에 모든 거를 걸어야 한다고 했잖아.

내 인생에 1년 이 1년은 수능이라는 가치가 가족의 생사 그 다음에 있어야 해.

 

근데 재수 할 동안 그 스무살 술마시면서 놀 수도 있는 거고 대학 가서 연애도 할 수 있는데 그거 전부 버리고

1년동안 하는 거잖아.

반영구적으로 한번 잃어버리면 되찾을 수 없는 것,그런 것들이 분명 존재한단 말이야.

근데 그런것들을 모두 고려한 채로 수험생활 1년을 보내는 거잖아.

 

온전히 수능을 우선순위에 두고 생활하기에는 수능을 침으로써 님들이 얻게 될 수 있는 기댓값이 너무 적어요..

머리 다 밀고,핸드폰 정지 시켜도 기댓값이 더 낮다니까?

 

수능에 쏟을 수 있었던 그런 열정을 다른 곳에서도 쏟을 수 있었을거 아니야 그 일년을

 

근데..그니까 다시 이야기하면 그 준비된 사람들 중에서도 환경을 만들어놓는 경우와 만들어놓지 않은 경우로 나뉘어.

이 인간 뇌는 공부하는데 적합하지 않아.

앉아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으면은 힘들기 때문에 뇌에서 계속 거짓말을 만들어 낸다고.

 

 스트레스 푸는 것도 미리 내가 기간에 따라서 어느 정도로 받으니까 이거를 어떻게 풀었을 때 시간 대비 효과가 가장 좋더라.

그러니까 상황에 맞춰 스트레스 푸는 행위를 이만큼 하자.

이렇게 정해 두고 하면 괜찮아,그건 해야되.

 

근데 앉아서 공부하다가 "솔직히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해봤자 효율이 있을까?"

이런 생각 들게 되는데 이건 뇌에서 하는 거짓말이야.

너의 뇌가 힘드니까 몸이 힘든 방향으로 가는 거를 돌리기 위해 뇌에서 거짓말을 이렇게 만들어내는 거라니까?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 잖아요."

아니 그러면 재수를 시작하지 말았어야지. 아니 대학 가겠다고 재수 시작했는데 행복,성적순,,,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지..

근데 그렇게(각오와 환경을 갖춘) 시작한 사람들도 언젠가는 이게 인간이 버티기에는 너무 힘들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절대 다수는 이 수험생활이 힘들다고..

 

9평 한번 끝나봐,,수능 50일 남은 시점 돼 봐 한번,정말 힘들거든..

 

한번 결정을 하잖아.

'아 하겠다' 결정을 했으면 그 뒤로는 너의 뇌는 거짓말을 하는거야.

철저히 어떤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계획이 아니라면 전부 뇌에서 하는 거짓말이라고

 

(이거는 5분정도 스트레스 푸는 게 맞는 거 같은데..<-그냥 5분동안 닥치고 공부나 해

그 뒤에 자기 전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은 채로 공부를 했는데 효율이 안 좋았던 거 같다."

"그때 스트레스 받았던 거를 좀 더 줄이는 게 중요한데 언제 이렇게 하자")

 

 

19살,20살 이때쯤 되면 사람이 엄청 젊잖아 어리고

뭐라도 모든지 할 수 있을 거 같은 그런 자신감이 나온다고

근데 그 방향이 수능으로 향할 때가 많아

수능으로 향한 게 수험생들이지 

 

그니까 고삼은 

그냥 인생 살다보니까 일단 고3이 됐고 수능치고 끝난..그냥 고3은 그렇잖아

그런 젊음과 어떤 패기,열정.

이런 게 왜 수능으로 향하기 쉽냐면 수능 공부 처음 시작할 때 진짜 다 될 것 같거든.

"국어? 뭐 이 정도 공부하면 이 정도 성적 나오겠지"

"수학? 야 그렇게 시간이 많은데 안되겠어?"

"탐구?탐구는 시간 쏟으면 되는 게 탐구잖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수능이거든?

거기에 불나방처럼 몸을 던져들게 만드는 거지. 수능시험이라는 특성이..

 

 "기적적인 성정 상승? 0.02%도 안돼"(어떤 선생님이 하신 말)

 이거 과장인 것 같아? 

유튜브에 나오는 사람들 있지. 그 사람들 빼고 없다고 봐도 무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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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Tc76-u-eyYw

 

(위 영상은 'N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결국 실패한 사람이' 1편이고 2편까지 있습니다.)


*여기부턴 짧은 제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

 

수능이라는 큰 산을 오래도록 노력하며 넘었거나 넘지도 못하였지만 다시 그 너머의 아름다운 산을 바라보며 소망할 수 있습니다.

"다음 보게 될 산은 좀 더 쉽지 않을까? 그 너머에는 내가 찾던 동물들과 여러 곡식들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아래 낮은 언덕에서 자신이 찾던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 발언권은 아직 제게는 없지만 한 가지 말해주고 싶은 건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수고하셨고 당신의 꿈과 열정에 조금이나마 등을 두드려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