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기 온 것 자체가 난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가 쉬운 것도 아니고 이 기회를 어떻게 잡아서 온 건지도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뭐, 모두 부모님 덕분이지만 내 결정이 없었다면 오지도 않았을 곳이다.
나는 떠나기 전 2주전에도 초연했다.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떠나기 전날 알려주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이미 밝혀서 그 장난은 못하게 되었다..참 다행이였다 ㅋㅎㅋㅎ 친구들과 많이 재미있게 놀다가 나는 가게 되었다. 가기 전 반 여자친구들이 파티도 열어줘서 감동이였는데 친구들이 그때 준 편지를 심심하면 지금도 읽곤 한다. 그리고 당일날이 평일이라 친구들이 학교 가는 날이였다. 그 전날도 평일 이였는데 그 날 같은 아파트에 살던 친한 친구랑 학교에서 방영하는 세월호 영화를 보았던게 기억 난다. 근데 친구들 편지쓰느라 처음으로 밤을 새서(내가 그전에 밤 샌 적은 손으로 꼽아봐야 1번일 것이다.) 꼴까닥 잠을 잤었다. 어쨌든 떠나는 당일에 학교 가는 같은 아파트 친구를 배웅했는데 그 친구가 울어서 나는 좀 당황했다... 그때는 운적도 손에 꼽을 정도로 별로 없다..^^;;
그리고 떠났는데 그곳에서 관광지들 돌아보면서 놀았다. 학교 등교하는 날이 아직 아니라 놀다가 드디어 등교날이 되었는데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의 그 느낌은 뭔가 몽글몽글하고 더운 느낌이라고 설명하는데 물론 그것보다 더 멋지다. 그래서 나를 도와줄 친구 2명과 같이 돌아다니고.. 2명중에 한 친구는 몇달 안 있어 전학을 갔다 ㅠㅠ
사실 이 다음부터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냥 재미있었던 기억들이 단편적으로 기억이 난다. 친구들이 나 깜짝 생일파티 해줬던 날, 첨으로 상 받았던 날, 야자할때 같이 공부하던 친구, 나랑 잘 지내준 곰같은 친구 등등..... 그냥 그 장면들만 생각난다 ㅋㅎㅋㅎ
이렇게 내 기억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친구중에 지금까지 친한 친구는 또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래서 그게 너무 아쉬운데 내가 계속 거리가 멀어지게 둔 이유도 있어서 그렇게 맘에 담아두고 있지는 않는다. ㅎㅎ
나는 이런 추억들이 너무나 좋았고 좋아서 4년동안의 추억이 너무나 소중하다. 힘들었던 기억들은 모두 나 때문에 힘든 기억밖에 없다. 그래서 고맙고 고맙다. 이제는 나 때문에 좀 안 힘들었으면 하기도 한다.. 나는 너무 나 자신이 부끄러운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을 정도로 나는 나 자신을 아끼면서도 싫어한다. 애증의 관계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이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나는 나를 위해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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