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누가 최근 꾼 꿈을 기억하고 있냐고 하면 머뭇거리기 일쑤다. 그만큼 꿈꾼 내용을 기억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기분은 남아 있다. 일터에서 무슨 일을 하다 보면 불현듯 꿈꾼 내용이 생각나기도 한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놀라운 것은 1874년 독일 철학자 루드윅 슈트륌펠(Ludwig Strümpell)가 이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꿈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꿈속 이미지가 너무 미약해 기억하기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모든 관심이 일에 집중되다 보면 꿈에 대한 기억은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 꿈속에 나타나는 이미지들이 일상생활에서처럼 큰 연관심이 없는 점 역시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게..